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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COC 중원 자막팀

대본 : 도비
싱크 : 천사(mikycho)

 

이쪽에서 치고 들어가면
반드시 성공할 겁니다

좋은 생각이야
역시 대단해

사령관께 보고 드립니다

요군사가 이동하는 것으로 보아
수일 내 공격할 것 같습니다

역시 연랑이 예상한 대로야

-아버지,싸워야 합니다
-맞아요

 

-양연광!
-네!

-기마병을 이끌고 출병해라
-알겠습니다

허나 방금 말한
작전은 쓰지 않겠다

이번 출병의 임무는 방어야

적을 후퇴시킨 다음
바로 돌아와라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연랑, 기분 나쁘냐?

아닙니다

네 작전이 뽑히지 않았는데
화가 안 난단 말이야?

평소답지 않구나

제 작전은 공격 위주라서
채택되지 않은 거잖아요

안다고? 계속해봐

요나라와 우리는 현재
화해 협상중입니다

요를 공격했다간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잖아요

맞아

그렇지만 장군님!

협상은 시간을 끌려는
요의 술수일 뿐입니다

 

혼자 똑똑한 줄 아느냐?

아시면서
왜 공격하지 않으세요?

 

전쟁은 네 생각처럼
단순한 게 아니야

지금 공격하는 게 맞긴 하지만

조정과 황실을 생각하면 지금은
평화를 유지하는 게 더 나아

평화요? 그걸 위해 얼마나
더 희생을 해야 하고

백성들이 얼마나 더
고통받아야 하냐고요?

날 가르치려 드는거냐?

아닙니다

오늘 변방의 황량한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어요

너만 백성들 걱정하느냐?

난 너보다 훨씬 더
많이 보고 겪었어

그럼 백성들을 위해서라도
공격하시는 게 맞아요

 

다그치는 거냐?
그만 해라, 나가 봐

사령관님!

 

때려야 말을 듣겠냐?

죽도록 맞아도 고집을
꺾을 수 없는 일도 있어요

 

명령이다, 군영으로 돌아가!

 

돌아가자

 

부사령관님! 보고드립니다
요를 퇴각시켰습니다

 

요나라가 후퇴했다!

 

요나라가 후퇴했어

 

감사드립니다, 사령관님

 

적들이 장군님들 이름만
듣고도 혼비백산했다고 합니다

 

과찬이세요

 

폐하의 은덕으로 승리했지만

요군사는 언제든
공격할 수 있다

-모두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네!

 

삼군과 각 장군에게
포상을 내리고

각 초소는 평소대로
긴장을 늦추지 말아라

네!

 

연광, 이번에 세운 공은
이미 조정에 알렸다

허나 자만하거나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명심 하겠습니다

 

-마시자
-네!

 

 

 

그만 돌아가시오

 

조금 더 갈게요

날씨도 추운데 아무래도
돌아가는 게 좋겠소

 

공자님의 은혜에
엎드려 감사드려요

낭자, 일어나시오
이럴 필요 없소

 

이만 돌아갑니다
조심히 가세요

걱정 말고 얼른 돌아가요

 

의운!

 

왜 막으세요?
죽게 그냥 두세요

갑자기 왜 이러는거요?

 

살아서 뭐하겠어요?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게 낫죠
죽으면 모든게 끝나잖아요

왜 이러시오?

5년 전 마적들이 마을을
약탈하고 사람들을 죽였어요

제 부모님도
마적의 손에 돌아가셨어요

 

다섯 살이던 제 동생도 죽였어요

 

그것도 모자라
저까지 욕보였다고요

천하의 나쁜 놈들 같으니라고...

 

천하가 아무리 넓어도
제가 갈 곳은 없어요

그러지 말고 나와 천파부로 가요
다 잘해줄거요

 

미천한데다 이미 더렵혀진
몸으로 갈 수 없어요

의운의 과거는 나 말고
아는 사람이 없잖소

그건 걱정하지 마요
절대 입밖으로 안 낼 테니

적어도 거긴 잘 곳은 있잖소

 

공자님의 큰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면

노비가 되어도 좋아요
은혜 꼭 갚을게요

이러지 마시오
일어나요

 

아미타불!

 

아가씨, 뭘 빌었소?

 

도련님, 자리 좀..

 

알았어

 

뭘 빌었소?

연분을 빌었어요

 

저 분 아니에요
저희 오라버니예요

 

이번 승리는 때가
좋지 않사옵니다

양장군도 요나라와
협상 중이란 걸 알면서..

허나 요가 먼저 공격한 것이니

명덕 태자가 기분 나빠해도
저희 잘못만은 아니옵니다

남방의 난을
진압하느라 국고도 없습니다

-만일 전쟁까지 한다면..
-전쟁을 안 하면?

무슨 말씀인지..

전쟁을 피할 수 없는건 알아요

만일 전쟁을 안 한다면 화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오?

글쎄요

 

최대한의 성의를 보이고
양보를 해야 가능할 것이옵니다

성의는 반드시 보여야 하지만
도대체 어디까지 양보를 하오?

땅을 나눠 주고 보상을
하는 건 절대 안 돼요

대 송이 오랑캐에게
무릎을 꿇을 순 없지요

다른 방도가 있으신지요?

좋은 방도가 있긴 한데
승상과 의논이 필요하오

폐하의 분부라면
목숨을 걸고 이행하겠사옵니다

 

-유일한 방법은 혼인뿐이오
-혼인이요?

그렇소, 혼인이오

그렇지만 공주는 이제
겨우 아홉살이고

혼인할 상대는 명덕 태자요

태자외 비슷한 지위의 조정
중신도 몇 안될 뿐더러

혼기에 찬 딸을 가진
중신은 더욱 적소

 

승상,왜 이러시오

폐하! 제 청을
꼭 들어주시길 바라옵니다

말씀해보시오
얼른 일어나세요

 

공주 대신 혼인해 나라를
위할 수 있게 윤허해주시옵소서

송을 위한 승상의
마음에 감동했소이다

요나라로 시집보내면 딸을
다시는 못 볼수도 있소

제 딸이기 이전에
대 송의 딸이옵니다

나라의 안녕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요

-폐하, 통촉하여 주십시오
-좋소, 그렇게 하리다

승상의 딸을 안상공주로 봉하고
나라에 평안을 가져오길 바라오

 

어언!

 

왜 그래, 어디 아파?

아니에요

 

갑자기 섬뜩한 생각이 들어서요

불길한 예감이 들어요
나쁜 일이 생기려나봐요

언제부터 그런 걸 믿었다 그래?

집에만 있어서 그래
그러지 말고 나가 놀자

그래도 뭔가 이상해요

뭐가 이상해?
얼른 가자

 

과일이요!
아주 신선합니다,구경하세요

 

이 집 만두가 얼마나 맛있는지
여덟개나 먹었다니까

 

그리고 종류도 다양해

돼지고기만두
네가 좋아하는 야채만두

양고기만두에
잡채만두도 있다고

 

여기가 좋겠어

 

-여봐라
-갑니다, 뭐 드시겠습니까?

늘 그랬듯이
제일 비싼 걸로 갖고 와

네!

 

-양장군이 또 이겼대
-들었어, 소문이 파다하던데

속이 다 후련하네

나쁜 요나라 놈들 같으니라고
우리가 누군줄 알고 까불어?

우리한텐 양장군이 있다고!

-양장군이 최고야
-그럼!

 

드디어 웃네

아무리 해도 안 웃더니
양씨만 들어도 그렇게 좋냐?

여자들이란 역시..

오라버니!

내가아직 오라비긴 하냐?
황송해라

음식 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오라버니, 따뜻할 때 드세요
맛있겠어요

진작 그럴 것이지

 

초초!

 

-어디요?
-방금 지나갔잖아

-확실해요?
-확실해

-요즘 통 안 보였거든
-안 쫓아가고 뭐 해요?

넌 어쩌고?

여기 음식이 이렇게 많은데
뭐가 걱정이에요

 

그럼 난 가볼게

 

오라버니, 힘 내세요

그래,그래

 

초초, 왜 날 피해?

-제가 언제요?
-지금도 피하잖아

바빠서 먼저 갈게요

 

며칠 있다 연등제
한다는데 갈 거지?

싫다고 안 했으니까
오는 거지? 기다릴게

 

안 가려..

 

내가 잘못 봤나?

 

또 만났구려?

 

누구시죠?

며칠 전 낭자 공을
주워 줬었지요

 

네, 생각났어요

 

혼자시면 여기 같이
앉아도 되겠소?

 

중원의 법도는 잘 몰라서요
불쾌하셨다면 용서하시오

-변방에서 오셨나요?
-그렇소

 

그럼 손님이세네요
여기 앉으세요

앉으시오

 

공자님께서 변방에서 오셨다니
그곳 정세 좀 말씀해주세요

 

낭자도 그런 것에
관심 있을 줄 몰랐소

 

제가 계산하게 해주시오

그럼 그곳 상황을 자세히
알려드리지요, 어떻소?

그건 불공평하지요
그래도 제가 사는게 좋겠어요

고맙소, 낭자

드시지요

 

아직도 연습해?

소식 못 들었어?
변방상황이 많이 안 좋대

언제 지원하러 갈지 모른대
열심히 연습해야지

아버지 계시는데
무슨 걱정이야?

 

내일이 초초 생일이거든
내가 이미 다 준비해 놨어

뭘?

당연히 셋째 형이랑
다리 놔 주는 거지

막내야!
지금 상황도 좋지 않은데

그런 일은 나중에
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러다 부모님이
아시면 어쩌려 그래?

너무 걱정하지마

변방이야 아버지가 계시는데
무슨 일이야 있겠어?

전쟁이야 매년 일어나는 거고
아버지가 나타나시기만 하면

요 군사들이 겁먹고
바로 후퇴한다더라고

우리가 절대 질 리 없어
안심해도 돼

그래도 나는..

우리가 안 도와주면
셋째 형은 어떻게 해?

초초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모르잖아

이미 고백했어
초초 마음도 대충은 알았고

우리가 안 도와주면
누가 도와 주겠어?

 

내일이면 셋째형
소원 풀게 되겠네, 잘됐어

 

어언,어언!

도련님

 

-아가씨는?
-도려님이랑 같이 계셨잖아요

나랑 있었으면
내가 이렇게 찾겠냐?

 

아버지

 

넌 나가 봐라

 

-아버지, 잘못했어요
-뭘 잘못했냐?

어언 데리고 나간 거요

-틀렸어
-틀렸어요?

오늘부터 네 임부는
어언을 기쁘게 해주는 거야

수단과 방법을
가라지 말고 기쁘게 해줘

언제든 데리고 나가도 좋아

아니, 매일 데리고 나가도 돼

재밌게 못 해줬을 경우
집에 돌아올 생각 마라

 

어디 아프세요?
더 겁나게 왜 그러세요

원래대로 호통치세요
제발 이러지 마시고요

농담하는 걸로 보이냐?
심각하게 말하는 거야

 

그럼 왜..

이제 어언은 승상의 딸인 동시에
황궁의 안상공주로 봉해졌다

일주일 안으로 요나라
명덕 태자와 혼인하게 돼

요나라로 시집보내신다고요?

내가 보내는 게 아니라
폐하의 뜻이다

그럼 폐하께 말씀드리세요

이건 어언 뿐 아니라
우리 가문의 영광이야

우리도 폐하의 보살핌에
보답해야 할 것 아니냐

 

연랑이랑 떼어 놓으려고
그러시는 거 다 알아요

 

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인 줄 아니?

어언은 네 동생이기 이전에
아끼는 내 딸이야

그런데 왜 그렇게
멀리 시집보내세요?

 

-어언의 운명이다
-아버지!

어언에게 절대 비밀로 하거라

이일은 집안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야

만약 어언이 이 일을 알고
도망이라도 가면

아니, 조금의 실수라도 있을 때엔
집안죽음을 면하지 못할 거야

 

어언에게 절대 비밀로 해

기쁘게 해주는 게 네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야, 알겠어?

 

-알겠어요
-정말 맹세할 수 있어?

 

맹세해요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잠깐 들어가시지요
못 다한 얘기도 더 나누고요

말씀은 고맙지만 가야 해요
집에서 걱정하시거든요

그럼 다음에 또 뵙지요

 

안녕히 계세요

-고맙습니다
-많이 드셨어요?

그럼요

 

정말 좋은 아가씨죠?

태자님께서 좋으시다면
요나라로 데려가지 그러세요?

 

급할 거없다
서두를 거 없어

 

어명이요

 

하늘의 뜻에 따라
황제가 이르노니

요나라와 화해를 위한
성의의 표시로

안상공주와 태자와 혼인을
제의하니 바로 입궁하시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환관, 고맙소

 

송나라 황제한테
안상공주가 있었나요?

누가 알겠느냐?

-그럼..
-냐야 손해 볼 거 없잖아

 

마님, 무슨 일이세요?

오늘 네 생일이잖아
언제나 좋은 일만 생기길 빌어

저도 잊고 있었는데
마님이 다 기억해주시고

초초
오늘 저녁에 밥하지 마라

네 생일도 축하할 겸
저녁은 운래주점에서 먹자

마음은 감사하게 받을게요
그런데..

-약속 있니?
-네

오늘 연등제 하는 날이라
친구들이랑 만나기로 약속했어요

연등 띄우고 놀기로 했어요

밖에도 친구가 있구나

다른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야지
재밌게 놀아라

네, 그럴게요

나는 아들밖에 없잖니

네가 딸처럼 곁에
있어 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

마님만 괜찮으시면
저도 평생 마님 곁에 있을게요

네가 며느리처럼 평생
있어 주면 얼마나 좋겠니

 

초초, 초초
생일인데 국수 먹어야지

 

얘가 또 어디 간 거야?

 

-이걸로 주세요
-여기 있습니다

 

초초!

 

도련님

가자

연등 띄워야죠

우선 비부터 피하자

싫어요

생일날 연등 띄우고
소원을 빌어야해요

그래야 소원이 이루어져요
오늘 꼭 소원 빌고 갈 거예요

 

알았어,가자

 

저것봐,꺼졌잖아
얼른 돌아가자

 

-어디 가는데요?
-가보면 알아

 

-형!
-왔어?

초초 왔으니까 먼저 갈게

 

도련님!

 

초초

 

초초의 생일날에
꼭 고백을 해야겠어

 

내 마음을 받아 주겠어?

 

초초, 내 마음을 받아 주겠어?

 

정말 고맙다

양연경 하늘에 맹세합니다
오늘부터 양초초를 위해 살고

초초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면
벼락을 맞아도 좋습니다

 

초초!

 

초초

 

누구냐?

 

감히 군사지역에 들어와?

 

잡아라, 게 섰거라!

 

멈춰라

 

잡아라

 

이렇게 예쁜 것이
알아서 굴러 들어오다니

이리와
내가 예뻐해줄게

 

건드리기만 해봐
다 죽여 버릴 거야

제법 사나운데?

어디서 앙탈을 부려?
오늘 제대로 걸린 줄 알아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이거 놔요

 

이거 봐
요나라 첩자야

 

그러면 더 가만둘 수 없지

살려 주세요

멈춰라
뭐 하는 짓들이야?

 

 

낭자는..?

 

감히 아녀자를 우롱해?
여기가 어딘지 잊었느냐?

-저 여자는 요나라 첩자예요
-맞아요

-뭐라고?
-저 여자 몸에서 나온 겁니다

 

송이 전쟁을 일으켜 요나라
백성을 못 살게 굴었잖아요

저는 정혼자와 조용히
평범하게 살려고 했었다고요

그런데 당신들이 죽인 거예요!

 

연랑과 조용한 곳에서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복수하기 위해
이런 짓을 하는 거예요

어차피 죽을 목숨
오늘 당신들 손에 죽는다면

황천길에서 더 일찍
정혼자를 만날 수 있겠죠

죽이든지 살리든지
뭐든지 당신들 마음대로 하세요

죽일 테면 죽여요

-날 죽여요, 죽여요
-저리 가!

죽일테면 죽이라고요

 

마음이 죽은 사람은 산 사람이
아니에요, 꼭 살아 돌아오세요

 

사는 게 죽는 것만 못 하니
죽이고 싶으면 죽이시오

-빨리 가요
-부사령관님!

여긴 내가 다 책임질 테니
다시는 나타나지 마시오

고맙습니다

 

부사령관님, 저희는..

 

-공주님
-괜찮아

 

오늘 고생하긴 했지만
수확이 많아

양업은 군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람인데

아들이 요나라 첩자를
그냥 놔 준걸 알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러면 식구들이
양연랑을 구하러 올 거고

집안과 군영이 혼란해진 틈을 타
공격하면 백발백중 성공이지

맞습니다, 역시 공주님다우신
정말 치밀한 계획이십니다

며칠 후 양장군 식구들이
이리로 올 테니 준비하고 있어

먼저 한 둘을 처리해 버리면
더 혼란에 빠질 테니까

 

부사령관님, 부사령관님!

 

방금 그 일은 모른 척하시고
사령관께 알리지 말아 주세요

맞아요, 맞아요

 

적군과 아군이 분명한 전장에서

부녀자를 우롱해 놓고
무사하길 바라느냐?

이런 일을 사령관께
어떻게 보고를 안 드려?

첩자를 놔 준것도
이미 군법을 어긴 건데

사령관님이 아시면 부사령관님도
무사하지 못하실 겁니다

속일 생각도 없었다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서로 입 다물면 아무도 모르는데
좋은게 좋은 거 아닙니까?

규율을 어긴 것도 모자라
거짓말까지 하려고?

변방의 군기가 고작 이 정도니
요가 계속 공격할 수 밖에 없지

-왜 저희를 죽이시려 하세요?
-왜 이러세요?

더 이상 말하지 마라

뭐 하는 짓들이냐?

사령관님

 

대 송의 군사가
군영 안에서 싸움질이야?

모두 따라 와
가만두지 않겠다

 

양연랑!
첩자를 놔 줬다고?

놔준 건 사실이지만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전쟁터에서 첩자를 놔 준건
군사들의 안위를 해치고

나라를 판 것과 다름 없는데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아버지!

 

보고 드립니다, 요나라가
갑자기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공격을 막는게 우선입니다

-여봐라
-네!

양연랑을 가둬라
나중에 다시 심판한다

알겠습니다
-가자!

 

둘째가 급하게
파발로 전해 온 서신이야

정말 아버지가 넷째 형을
참형하신단 말이에요?

연랑이 요의 첩자를
풀어주고 말았다는구나

만일 사실이면 네 아버지
성격에 가만두지 않으실 거야

형이 평소에 말이 없긴 하지만
그리 경솔한 짓을 할리 없어요

분명히 뭔가 이유가 있을 거예요

우선 연랑의 목숨부터
구한 뒤에 대책을 세워 보자

어머니, 좋은 방법 있으세요?

 

장군은 요의 공격 때문에
신경 쓸 시간이 없으실거야

이때 빨리 변방으로 가야 해

연랑의 목숨이
우리 손에 달렸다고

 

그게 뭐에요?

 

이걸로 넷째를 구해야 해

이건 아주 중요한 증표다

 

아버지가 연랑의 죄를 물으시면
이걸 차례로 전해드리거라

난 집안 좀 정리해 놓고
바로 따라 갈게

어서 서둘러

네!